여러 유튜브에서 사람들이 모여 ‘폭싹 속았수다’(*When Life Gives You Tangerines*)를 공감하며 눈물 흘리며 함께 감상하는 영상이 인터넷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 드라마가 생명력이 있음을 다시 보게 되었다. 한국 팬들은 “이게 저 멀리서도 공감이 된다는 게 놀라워”라며 감탄했다.
이 드라마는 한류 영상물의 주제였던 긴장이나 폭력 대신 일상, 희생하고 스러져가는 것처럼 보이는 한국 전통적 어머니 상이 단지 희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한국 어머니 중에도 최강, 강하디 강한 해녀 어머니는 그 이전과 마찬가지로 1950년대에도 떨어진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자신의 내면 뿐 아니라 외적으로 인정되는 열매를 맺은 것을 자명하게 보여준다. 그 외 가족 갈등 내면에도 끈끈한 사랑이 숨어 있음을 드러내므로 인간의 유대와 회복력을 강조하며, K드라마의 글로벌 확산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 문화와 완전 다르지만 가족 집단주의 특징은 공통적이라 볼 수 있는 한 파키스탄의 시청자는 “과거 아버지를 잃은 아픔을 떠올리게 하는 감정적인 여정이었다. 놀랍게도 가족 유대, 희생, 사랑, 투쟁은 파키스탄 문화와 비슷해 현실적으로 느껴진다”고 밝혔다. 중국 리뷰어는 “한국 여성들은 대대로 가족을 위해 헌신해 온 동아시아 여성을 대표한다. 이런 관용이 없으면 인생에 희망이 없다”며 문화적 공통점을 발견했다. 인도 NDTV는 “일상 속 투쟁이 특별한 상황보다 더 큰 용기를 요구한다는 걸 보여준다.”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팬들은 “왜 우리도 이런 콘텐츠를 창작하지 못할까?”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정식 방영 없이도 주요 언론인 환구시보와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서 9만 개 이상의 별점과 리뷰가 쏟아졌다. 리뷰어 ‘사막의 꽃’은 “특별한 사건 없이 삶의 평범한 흐름만 있음에도, 그 속에서 우리 자신과 어머니, 할머니를 발견한다. 억지로 감정을 자극하지도, 선정적이지 않다”며 본질을 정확히 짚었다. 한 레딧 사용자는 “이건 단순한 드라마가 아니라, 부모가 처음 삶의 풍파를 겪는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같다. 우리 세대에겐 부모님의 평범해 보이는 일상이 사실 그들의 삶을 지탱하는 이유라는 걸 깨닫게 해줬다”고 깊이 공감했다.
세계 리뷰어들은 특히 여성 서사에 주목했다. 염혜란과 문소리가 연기한 어머니들의 이야기는 가부장제 속 꿈과 선택의 갈등을 담았지만, 글로벌 시청자들은 광례(해녀로 살다), 애순(시인이 되고 싶었지만 가정을 택함), 금명(꿈을 좇아 성공한 딸)까지 세 세대 여성의 이야기에서 시간 속에서 점차 커지는 자아와 자유를 발견했다.
중국 시청자는 “바다에 갇힌 어머니는 소나 말처럼 일하고 싶어했지만, 부엌과 집안일에 갇힌 제주 여인으로서도 시인이 될 수 없는 운명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독립적 삶을 살 수 있는 딸을 키웠다. 여러 세대 여성들이 꿈을 이루지 못하면서도 싸워온 결과가 이런 감동을 준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지는 감정이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또 다른 리뷰어 래~뤼는 “20살 때 어머니를 비난했지만, 그녀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걸 나중에 깨달았다. 페미니즘은 주방에서 바쁜 여성도 포함한다”고 자신의 경험을 투영했다. 그 외 "이 드라마는 내게 삶을 더 사랑하게 만들었다""시간을 초월한 걸작""이것은 단순히 쇼가 아니라 경험이다. 과거에 대한 러브레터이자 우리 자신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리뷰가 줄을 이었다.
미국 타임 매거진은 “사회적 진보가 세대를 거쳐 어렵게 쌓여가는 과정을 애순과 금명의 성공을 통해 섬세히 보여줬다”고 평했다.